Untitled Document

Untitled Document
 
변변한 나무그늘도 없는 도심에서 숲을 키워내는 일은 어쩌면 사막에서 나무를 키우는 일처럼 대단한 용기와 고집을 필요로 할 지 모릅니다. 편안한 것과 효율적인 것만을 최고로 대우했던 우리가 이제 대단한 경제적인 대가를 치루더라도 자연이 필요한 만큼의 숲을 키워내야만 할 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사막에서 사람이 살지 못하는 것처럼 숲이 없는 곳에서 인간의 삶은 있어 본 적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아직 숲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숲에서 인간의 삶이 가능하였고 그 숲이 주는 경제적 이익으로 문명의 발전도 가능하였지만 이제 그 이익을 숲에 돌려주려는 노력 없이는 그나마 그 의존적 삶마저 유한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숲이 주는 효과는 숫자로 환산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무엇을 받았는지 조차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 키보다 훌쩍 큰 나무에 올라타서 하루종일 놀아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나무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경제적 도구로만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을의 공원에 숲을 들이고 학교교정에 나무그늘을 만들고 흐르는 냇물에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는 일은, 우리가 삶이 노곤할 때 편안한 휴식이 되어주는 집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숲은 경관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는 것처럼 스스로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생물 종을 키워내고 가꾸어냅니다. 초목이 무성한 숲은 떨어진 낙엽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어서 지면은 언제나 시원하고 촉촉함은 물론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대부분의 수분이 지표면으로 쉽게 흡수됩니다.
이 물은 다시 지하수계로 이동하여 다시 수면은 항상 일정한 수준 이상을 유지시켜 물을 완전한 순환을 가능케 합니다.
지나친 개발로 숲이 사라지면 샘이 마르고 종국에는 우리 자신도 병들어 신음하는 파국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기업, 정부, 학계,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합침으로써 이 시기에 처한 난국을 이기고 정신적인 풍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03. 8. 7 전북 생명의 숲 창립준비위원회 일동

 
2018년 12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Untitled Document
 
 
7 132,912